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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5 (목)

“엄인숙, 너무 예뻐 놀랐다”…女배우 같았다는 ‘희대의 살인범’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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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인숙, 3명 살해·7명 중상 혐의…무기징역

헤럴드경제

[MBC·STUDIO X+U '그녀가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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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의 피해자 누나가 "엄인숙이 내 앞에 있으면 죽이고 싶다"며 동생이 숨진 당시를 회상했다.

LG유플러스의 STUDIO X+U와 MBC가 공동 제작한 '그녀가 죽였다' 엄여인 편 이야기가 10일 선공개됐다.

영상 속 엄인숙의 두 번째 남편이었던 고(故) 임모 씨의 누나 A 씨는 "그 사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여자라고 해야 할지, 그 X이라고 하고 싶다"며 "지금 당장 내 앞에 (엄인숙이)있으면 죽일 것 같다. 멀쩡한 내 동생을 하루아침에 그렇게 만들었으니"라고 했다.

A 씨는 엄인숙을 봤을 당시를 돌아보며 "딱 보자마자 예뻐서 깜짝 놀랐다. 지나가면 사람들이 한 번씩은 쳐다봤다"며 "진한 화장을 하면 좀 섹시해보이고, 화장을 하지 않았을 때는 청순 그 자체였다"고 했다.

영상에 따르면 엄인숙은 자신을 명문여대 유아교육학과 졸업생으로 소개했다. 강남에 있는 사립유치원 교사였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건축업, 오빠는 육군사관학교 생도, 어머니와 동생은 미국에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상견례 때 엄인숙은 아버지와 어머니, 오빠 모두 무슨 일이 있어 나오지 못했다며 혼자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엄인숙과 임 씨는 2002년 7월 만나고 2~3개월 만에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임 씨는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전치 4주의 허리 골절 진단을 받았다. 한 달 후에는 오른쪽 눈이 실명됐다.

A 씨는 엄인숙이 임 씨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고 했다. A 씨는 "동생이 병원에 있을 때 엄인숙이 갑자기 임신을 했다고 했다. 동생 말로는 그 여자가 그렇게 강제적으로 (성관계를)하려고 했고, 임신이 되게끔 엄청 노력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엄인숙은 임 씨가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혼자 구청에 가 혼인신고를 했다고도 했다.

A 씨는 "혼인 신고 후 병원에 있는 동생 상태가 점점 안 좋아졌다"며 "아프다는 이야기만 계속 했다. 나한테 빨리 오라고, 엄인숙이 있을 때는 가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임 씨는 결국 2003년 2월12일에 사망했다. A 씨는 "(이후 엄인숙은)다른 사람을 보는 느낌이었다. 일단 상복을 거부했고 말투가 바뀌어 가족들이 당황했다"며 "부검을 원했지만 엄인숙이 울고불고 난리치며 어떻게 사람을 두 번 죽이느냐고 했다. 남들이 볼 때는 우리가 나쁜 사람 같았다"고 했다.

부검 결과 임 씨의 사인은 불명으로 나왔다. 이후 엄인숙은 A 씨 식구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고 한다. 그는 임 씨의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험설계사였던 엄인숙은 2000년 5월부터 2005년 2월까지 5년간 3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06년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으로 알려졌다.

엄인숙에 대한 수사가 벌어지던 당시에는 성별과 성씨, 나이 외에는 신상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한동안 '엄여인'으로 불렸다. 다만 2022년 방송된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 당시 엄인숙을 담당한 강남경찰서 형사는 "다소곳하고 부잣집 딸처럼 고급스러워 보이는 미인형이었다"며 "탤런트라고 볼 정도였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엄인숙을 직접 만났던 권일용 프로파일러 역시 "잔혹한 행위에 비해 신뢰감을 주는 타입의 얼굴이었다"며 "친절한 말투와 자신이 가진 후광을 무기로 이용한 범죄자였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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