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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미국 싱크탱크 "북한, 미사일 기지 시설 개선…전략군 태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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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인민군 중요화력타격임무를 담당하고있는 미사일연합부대들에 새로 장비시키게 될 전술미사일무기체계를 료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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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5년 동안 여러 미사일 기지의 시설을 꾸준히 개선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싱크탱크가 평가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10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관련 기지로 추정되는 지역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자강도 회중리, 황해남도 갈골, 강원도 금천리에 있는 기지들로, 북한이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약 15~20개로 알려진 탄도 미사일 기지 및 지원 시설 중 일부라고 이 사이트는 밝혔습니다.

사이트에 따르면 회중리 미사일 기지에는 지난해 8월쯤 약 18 x 20m 크기 건물이 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지의 두 번째 지하 시설 입구 인근에 있는 강 건너편에 지어졌는데, 건물의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갈골 미사일 기지의 경우 2022년 11월 5일~26일에 사령부 서쪽에 가로 31m, 세로 20m 크기의 반원형 구역 5개를 만든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구역 크기와 위치 등을 고려하면 미사일 부대가 동계 훈련 동안 이동발사대(TEL) 훈련을 하기 위한 공간으로 추정된다고 사이트는 밝혔습니다.

금천리 미사일 기지는 2022년 건설을 시작한 9개 주거동이 거의 완공됐고, 2022~2024년 사이에 기지 중앙에 건물 하나가 추가됐습니다.

CSIS는 지난 5년간 이뤄진 공사가 주로 주거 시설 현대화와 식량 보급 개선 등 장병들의 생활 수준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변화들이 여러 탄도미사일 기지에서 이뤄진 만큼, 전략군의 위상을 높이고 준비 태세를 강화하며 부대 사기를 올리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력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9년 7월 3일 미사일 전력을 총괄 운용하는 군조직으로 전략로케트군을 창설했습니다.

전략군은 육해공군과 별도의 제4조직으로 예하에 13개 미사일여단을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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