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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확성기 대응 안 해…남북, 일단 '수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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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물 풍선을 또 보낸 북한을 향해, 우리 군이 어제(10일)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제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문 내용으로 볼 때, 북한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우리 군은 이틀 전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서, 확성기 방송의 추가 실시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그젯밤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했고, 김여정 담화를 통해서도 새로운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이 어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군 당국은 상황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며 방송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확성기 방송은) 전략적 작전적 상황을 고려해서 융통성 있게 작전을 시행합니다.]

정부는 북한이 김여정 담화에서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김여정 담화는 기존과 약간 수사적 위협의 수준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대남 비난 수위가 아주 강하지 않고, 남한에게 더 이상의 대결위기를 불러오는 행동을 중지하라고 한 점 등이 북한도 사태확산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힌다는 것입니다.

우리 군이 확성기 방송 자제에 나서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오물 풍선 살포에 나서지 않는다면 상황이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북한이 추가도발에 나서거나 이번 국면이 진정되기 전에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가 이뤄지면 사태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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