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0 (목)

"전국민이 놀랐다" 카톡 먹통에 혼쭐난 카카오…'절치부심' 꺼낸 카드보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카카오톡 메시지 송신 및 수신 장애 화면. [헤럴드경제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카카오, 친환경 ‘미래기술’ 도전 나선다”

카카오가 7월 정식 개소 예정인 안산 데이터센터에 미래기술 접목을 시도한다. 서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소모되는 전력 소모량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액침냉각’ 기술이다. SK 계열사 중 2차전지 전문업체 ‘SK 온 테크플러스(옛 SK모바일에너지)’와 연내 테스트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도는 카카오의 절치부심으로 풀이된다.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는 ‘SK 온 테크플러스’는 지난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경찰 수사를 통해 연관성이 언급됐던 배터리를 공급한 회사다. SK 온 테크플러스는 SK 계열사인 'SK 온'의 100% 자회사다.

이번 테스트는 전력 소모 감소를 위한 친환경 경영 강화와 함께, 과거 데이터센터 화재와 같은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연내 SK 온 테크플러스와 액침냉각 기술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해 오는 7월 정식 개소하는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에서 서버의 열을 냉각하는 새로운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을 시험할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경제

지난해 9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준공식 영상. [유튜브 Hanyang University 한양대학교 ERICA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액침냉각 기술이란 쉽게 말해 쉽게 달아오르는 서버를 액체에 담가 냉각하는 방식이다. 전기가 통하지 않고, 열전도성은 높은 특수 냉각유에 서버 장비를 넣어 식히는 기술이다.

기존 공냉식이나 수냉식 방식을 넘어 전력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제대로 상용화한 곳은 전무한 것으로 볼 정도의 미래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액침냉각 기술을 선보인 국내 업체는 SK텔레콤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와 함께 액침냉각 테스트에 성공해 공개한 바 있다. 이처럼 액침냉각 기술력을 갖춘 SK와 함께 카카오는 국내 액침냉각 기술 개발과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헤럴드경제

SK텔레콤 직원들이 인천사옥에 설치된 액침냉각 테스트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예정된 액침냉각 테스트 뿐 아니라 정식 개소를 앞둔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는 친환경 냉각기술도 도입했다. 시원한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냉식 프리쿨링 방식이다.

공냉식 프리쿨링 방식에서는 우선 냉동기에 팬으로 차가운 바람을 불어 넣어 냉수를 만든다. 냉수는 항온항습기가 빨아들인 서버실의 뜨거운 바람과 만나 다시 찬 공기를 만드는 데 쓰인다. 차가워진 공기는 다시 서버실로 투입돼 서버실의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생산된 덥혀진 물은 다시 팬을 통해 냉각되고, 재활용 가능한 깨끗한 수준으로 돌아간다. 이 같은 공냉식 프리쿨링 방식은 기존 냉각 방식 대비 2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낸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7월 정식 개소하는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는 지난 2021년 착공해 올해 1분기 가동을 시작한 카카오의 첫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다.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6EB(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ki@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