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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음란스런 손님들 때문에…日 목욕탕 결국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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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일본의 한 목욕탕이 심야 남성 고객들의 부적절한 성적 행위로 폐업에 내몰리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산케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일본의 한 목욕탕이 심야 남성 고객들의 부적절한 성적 행위로 폐업에 내몰리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폐업한 가고시마현의 한 목욕탕은 홈페이지와 안내문을 통해 "시설 설비의 노후와 연료비 상승, 손님들의 민폐 행위로 인해 온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공지했다.

이 목욕탕은 손님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피로를 가볍게 풀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1990년 개업해 오전 4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었다. 특히 대욕장, 전기탕, 사우나 등을 갖추고 저렴한 가격으로 목욕을 할 수 있어 지역 노인들과 가족 단위의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한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남성 고객들 간의 부적절한 행위가 목격되기 시작하면서 업주가 곤욕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심야 시간대에 이뤄지지만 때로는 일반 이용객을 유인하는 등의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욕탕 측은 성적 행위를 금지하는 안내문을 붙이거나 직원들의 업장 순회를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악질인 경우에는 퇴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았고, 되레 "우리 덕분에 경영이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말을 듣기도 했다.

"지금 갑니다" "아버지 좋아합니다" 등 익명 게시판에는 일부 목욕탕마다 성행위를 목적으로 키와 몸무게, 나이를 적어놓고 만남을 주선하거나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게시글이 다수 확인된다.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는 가고시마현만의 일이 아니다. 공개적으로 알려지면 피해가 더 클 거란 우려 때문에 호소하지 못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합 측은) 목욕탕이 폐점한 후에도 성희롱 행위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목욕탕 내에서의 성적 행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며 "아이들도 이용하는 곳에서 부적절한 행위는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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