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키움증권 주식 18만354주(지분율 0.89%)를 순매수했다. 키움증권 지분율이 연초 10.46%에서 11.45%로 늘었다. 키움증권이 지난달 28일 상장사 중 처음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공시한 뒤로도 국민연금공단은 키움증권 4015주를 더 사들였다.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국민연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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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3년 중기 목표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30%,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또 신규 사업으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에 허용된 단기금융업 인가도 받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삼성증권 주식은 더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섰다. 올해 들어 205만854주(2.3%)를 순매수했다. 국민연금공단의 삼성증권 지분율도 8.42%에서 10.72%로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대표적 고배당 종목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의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7.8%로 증권업종 평균(5.4%)을 웃돈다.
반면에 국민연금공단은 지배구조(G) 리스크가 불거진 종목의 주식은 덜어냈다. 하이브가 대표적이다. 하이브 경영진과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 간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뒤로 하이브 주가는 20만원 선을 밑돌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하이브 주식을 지난달 31일 43만8898주(1.06%) 처분했다. 국민연금공단의 하이브 지분율은 7.63%에서 6.57%로 낮아졌다.
국민연금공단은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던 한미약품 주식도 ‘팔자’에 나섰다. 올해 들어 순매도한 한미약품 주식이 14만9108주(1.39%)다. 국민연금공단의 한미약품 지분율은 11.34%에서 9.95%로 줄었다.
국민연금공단은 앞으로 국내 주식 투자비율을 현재 14.2%에서 2029년 13%로 단계적으로 더 낮출 계획이다. 주주환원율 등을 토대로 국민연금공단의 선호·비선호 종목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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