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보다 자신의 정치적 생존만을 위해 행동" 네타냐후 비난
국민 신망 높은 국방장관 출신…가을에 총선 실시할 것 요구
[워싱턴=AP/뉴시스] 이스라엘 전시 내각 각료인 베니 간츠(왼쪽) 국가통합당 대표가 올해 3월 5일 미 워싱턴의 국무부에서 회담을 마치고 청사를 나오고 있다. 간츠 대표는 6월 8일 네타냐후의 가자전쟁 악화를 비난하며 사퇴의사를 밝혔고 9일 이를 실행했다. 2024. 06.10.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예루살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의 3인 체제 전시 내각의 중도 야당( 국가통합당) 대표 베니 간츠가 9일(현지시간) 전날 예고했던 대로 사퇴를 단행했다.
그러면서 간츠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종전계획 제시안도 거부 하는 등 가자 전쟁에 대한 잘못된 처사를 하고 있으며, 국가 안보에 필요한 조처보다 자신만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간츠의 사퇴는 네타냐후에게는 즉각적인 큰 위협은 되지 않는다. 네타냐후는 여전히 의회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연립 정당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츠가 없이는 앞으로 네타냐후는 미국이 지원하는 종전 계획 제안을 거부하고 전쟁을 더 밀어부치려는 극우파들에게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질질 끌고 있다는 비난도 더욱 거세질 수 있다.
간츠는 " 불행하게도 네타냐후는 우리 이스라엘이 고통스럽게 지속적인 희생을 치르고 있는 이 전쟁의 정당화와 진정한 승리를 얻지 못하게 막고 있다" 면서 네타냐후가 "공허한 거짓 약속"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금 이스라엘은 방향 전환이 필요한데도 네타냐후는 앞으로 몇 년 동안이나 전쟁을 끌고 나갈 생각만 한다는 것이다.
국민에게 인기 높은 전 국방장관 출신의 간츠는 지난 해 하마스의 기습공격 직후 네타냐후 정부의 단결을 과시하기 위한 조처로 전시 내각에 영입되었다. 간츠의 존재는 국제 사회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었다. 그는 미국 고위 관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간츠는 원래 네타냐후가 전후(종전)계획을 빨리 제시하지 않으면 8일 사임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이스라엘군이 인질 4명을 구출하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개전 이래 최대의 작전을 벌여 무려 274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학살한 직후 8일 저녁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그는 가을에 이스라엘의 새 총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전시 내각의 제3자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게도 "올바른 일을 하라"며 내각 사퇴를 권유했다.
네타냐후는 8일 간츠에게 전시내각 사퇴를 만류하며 "지금은 분열이 아니라 단결을 해야할 때"라고 직접 호소했지만 간츠는 결국 사퇴를 강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