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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軍 대북 확성기에 北도 '맞불' 징후…최전방에 확성기 설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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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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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공세에 대응해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9일 실시하자 북한도 ‘확성기 맞불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 최전방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설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 확성기를 철거했는데, 한국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도 4년 만에 이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7시쯤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도 했다.



북한의 실태를 고발하고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의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이다. 최전방 북한 주민은 물론 북한 병사들의 동요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정권이 극도로 민감해 하는 요소다.

북한의 대남 방송 역시 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다만 북한군이 보유한 확성기는 출력 면에서 우리 군이 보유한 확성기의 성능과 비교할 수 없이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체제의 우월성이 북한을 압도하기 때문에 선전의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우리 측 대북 방송 소리를 상쇄하기 위한 조치가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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