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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여성 찾아가 흉기 살해…'교제폭력' 올해 4천 명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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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교제 살인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경기 하남의 아파트 단지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시의 한 아파트 단지.

출입금지를 알리는 노란색 통제선 일부가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2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습니다.

A 씨와 B 씨는 교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그제(7일) 밤 11시 20분쯤 B 씨의 집 인근에서 B 씨를 불러낸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남학생, 여학생이 서로 다투다가 좀 있으니까 '살려주세요!' 막 이러고….]

범행을 목격한 시민이 112에 신고하자 남성은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A 씨는 사건 현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10여 분 만에 체포됐습니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교제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살인까지 이르는 교제 폭력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경남 거제시 한 원룸에서 2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했고, 지난달 6일에는 서울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이별을 요구한 한 여성이 동갑내기 남자친구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하던 60대 여성과 이 여성의 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학선에 대해 경찰은 신상을 공개하고 구속 송치했습니다.

올들어 4월까지 접수된 교제 폭력 신고 건수는 2만 5천9백여 건, 검거된 인원은 4천4백 명에 달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김규연)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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