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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화)

AI 기반 쿼리는 검색 전력 10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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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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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검색이 기존 검색보다 10배 이상의 전력을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벤처비트는 5일(현지시간) 미국 전력연구소(EPRI)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 '지능 강화: 인공 지능 및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 분석'에서 AI 기반 검색 쿼리가 기존 검색 쿼리보다 10배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EPRI는 미국 데이터센터의 총 전력 소비량이 2030년까지 166%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부분의 전력 소비는 주로 생성 AI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검색보다 쿼리당 기하급수적으로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PRI는 챗GPT 쿼리당 2.9와트시(Wh)를 사용하는 AI 쿼리가 약 0.3Wh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구글 검색 쿼리보다 10배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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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구글 검색, 챗GPT, 블룸(BLOOM) 및 AI 기반 구글 검색에 대한 사용 사례를 연구했다. 이 중 챗GPT가 AI 기반 쿼리 중에서 가장 에너지 소모가 적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구글의 AI 기능이 구글 검색에 통합될 경우, 검색당 전력 소모가 6.9~8.9Wh로 챗GPT보다 3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PRI는 낮은 성장률(3.7%), 보통 성장률(5%), 높은 성장률(10%), 매우 높은 성장률(15%) 등 연간 성장 시나리오에 따라 2023년에서 2030년까지 미국 데이터센터의 잠재적 전력 사용에 대한 네 가지 예측을 개발했다. 매우 높은 성장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이 연간 403.9테라와트시(TWh)로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2023년에 비해 166% 증가한 수치다. 낮은 성장 시나리오에서도 전력 사용이 29% 증가, 연간 196.3TWh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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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장은 지역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2023년에 15개 주가 전국 데이터센터 부하의 80%를 차지했으며, 버지니아 주는 혼자서 25%를 차지했다. 예측에 따르면, 높은 성장 시나리오 하에서 2030년까지 버지니아 주의 데이터센터가 전체 전력 소비의 46%를 차지할 수 있다. 오리건,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노스다코타, 네바다와 같은 다른 주에서도 데이터센터가 전체 전력 수요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센터가 이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개별 기업이 자체 사용을 위해 소유하고 운영하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는 전체 부하의 20-30%를 차지한다. 기업들이 공유 공간과 인프라를 임대하는 코로케이션 센터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클라우드 대기업이 건설한 하이퍼스케일 센터는 함께 전체 부하의 60~70%를 차지한다. 특히 하이퍼스케일 센터는 100메가와트(MW)~1000MW의 용량으로 건설되고 있으며, 이는 8만~80만 가구의 전력 부하에 해당한다.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은 엔비디아와 같은 공급업체로부터 최신 GPU 장착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최첨단 장비를 손에 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하드웨어를 제때 조달하더라도 에너지 소모가 많은 시스템의 전력 요구 사항이 점점 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AI 도입 경쟁이 단순히 적절한 하드웨어, 데이터 및 모델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용량을 보장하는 것도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조달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필요로 할 수 있다. 기존의 RFP를 발행하고 최저가 입찰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

대신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및 장비 공급업체, 전력 공급업체, 시설 운영업체 등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일정 수준의 용량을 장기간 동안 확보하는 대가로 공급 보장을 받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이런 유형의 공급망 계약은 이미 업계에서 일반화되고 있으며, 일부 데이터센터 공급업체들은 전통적인 RFP 프로세스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업계 임원은 "많은 데이터센터 장비 공급업체들이 이제는 RFP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라며 "그들은 매달 또는 분기마다 일정 용량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10년 전에는 우리의 수익의 100%가 최저가 입찰 방식에서 나왔지만 오늘날에는 25%에 불과하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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