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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中에 질세라…베트남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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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베트남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인 바크 캐나다 암초의 위성사진/CSIS AM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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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이 인공섬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매립해 만든 인공섬의 면적은 3년 사이 7배 이상 늘어 중국의 절반 수준까지 따라 붙었다.

9일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의 조사결과를 보면 베트남은 지난 6개월 동안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전초 기지 확장에 박차를 가해왔다. 베트남이 최근 6개월 간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새롭게 매립한 면적은 2.80㎢로 이는 2022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2년 동안 매립한 면적(3.04㎢)에 육박한다.

AMTI는 "이는 불과 3년 전 베트남의 준설·매립 면적(1.33㎢)이 중국 전체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한다면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3년 사이 7.2배 가량 매립 면적을 넓힌 베트남은 이제 중국(18.82㎢)의 절반 수준(9.55㎢)에 달한다.

현재 남중국해에서 가장 넓은 인공섬 1~3위는 중국의 3대 남중국해 인공섬인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수비 암초(중국명 주비자오)·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다. 하지만 베트남이 빠르게 추격하며 4~10위에는 모두 베트남의 인공섬이 이름을 올렸다.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가장 큰 인공섬 4~7위·10위에도 베트남의 인공섬이 이름을 올렸다.

AMTI는 특히 바크 캐나다 암초에 주목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면적이 0.96㎢에서 1.67㎢로 2배 가까이 넓어진 이 암초에 대해 AMTI는 "길이가 4318m에 이르러 중국의 3대 인공섬처럼 3000m 길이 대형 활주로를 갖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현재 스프래틀리섬(베트남명 쯔엉사 섬)에 1300m의 활주로만 갖고 있는데 웬만한 군용기는 운용할 수 있지만 대형 군용 수송기·정찰기·폭격기가 이착륙하기 위해선 3000m의 활주로가 필요하다.

베트남은 매립 가속화와 함께 전초기지 곳곳에 새로운 시설의 예비 공사도 시작했다. 남이트섬에는 선박 진입로가 완성됐고 센트럴 리프섬에서도 새로운 항구가 건설 중이다. AMTI는 베트남의 인공섬에서 참호와 해안 방어 시설이 곳곳에서 진행 중이며 "확장 중인 여러 지형에 임시 헬기장도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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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기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가장 큰 인공섬 10곳/CSIS AM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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