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등 의사단체들이 총파업 투표를 진행하며 의정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관계자, 환자 등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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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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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0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환자 생명을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0일을 집단휴진 시작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휴진일로 잡은 17일과 같은 주다. 의협이 실시한 휴진 찬반 투표에서 전체 12만9200명 중 7만800명이 참여해 54.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4년, 2020년 집단행동 당시보다 높은 투표율이다.
의협은 오는 9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투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직역이 최대 규모의 집단행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최대 규모의 의료계 투쟁 예고에 "의사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파업현장이 아니라 환자 곁"이라며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의사단체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면서 "집단휴진을 하면 이미 불안과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절규와 고통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이탈 전공의 등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서며 의·정 갈등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지난 4일 진료유지명령, 업무개시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단체들이 모든 행정처분을 무효로 해달라고 하는 데 대해서는 "무리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만을 관철시키려는 의사들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라며 "모든 개혁에는 진통이 따른다. 정부는 국민만 바라보며 시대적 과제인 의료 개혁을 위해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의사들에게 환자 곁을 지키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요청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조속히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필수 의료 대책과 의료개혁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해결방안을 찾자"라며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 의사가 수호해야 할 윤리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의사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파업현장’이 아니라 ‘환자 곁’이라는 사실을 부디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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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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