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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폐가 왜 이래?" 검사 받고 깜짝…비둘기 먹이 주다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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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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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태국에서 비둘기에게 매일 먹이를 주던 한 여성이 폐렴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5일(현지시간) 태국 온라인 매체 사눅 등 외신에 따르면 한 호흡기 전문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균성 폐렴 환자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방콕에 사는 52세 여성 A 씨는 지난달 건강 검진을 받던 중 오른쪽 폐에 작은 혹을 발견했습니다. 지병이 없었기에 A 씨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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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성의 폐에 작은 혹이 있는 모습. (사진=태국 온라인 매체 '사눅'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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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을 의심한 의료진은 즉시 혹 제거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검사 결과 크립토코쿠스(효모균증) 폐렴이었습니다.

A 씨를 진료한 전문의는 “A 씨는 집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비둘기의 모이를 주는 일을 했다"며 "비둘기 배설물에서 나온 크립토코쿠스 네오포르만스 곰팡이 포자를 폐로 들이마시면서 병이 생겼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A 씨는 면역력이 강해 다른 부위로 감염이 퍼지지는 않았지만, 수술 이후 6개월 동안 약을 복용해야 했습니다.

현지 매체 역시 “비둘기 배설물에는 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곰팡이인 ‘크립토코쿠스 곰팡이’가 있다"며 "비둘기 배설물을 만지거나 단순히 근처에서 호흡하는 것만으로 감염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둘기는 폐에 치명적인 박테리아 ‘클라미디아’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클라미디아 폐렴균에 감염될 수 있으며, 뇌수막염, 살모넬라증과 같은 질병에 걸릴 수 있다"며 "특히 클라미디어 폐렴균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둘기로 인한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실수로 비둘기를 만지거나 접근한 경우 꼭 손을 씻어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태국 온라인 매체 '사눅' 홈페이지 캡처)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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