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호송차에 탄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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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 기한 연장을 신청했다.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하라고 요구한 혐의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본부장 전모씨의 구속 연장도 함께 법원에 제출했다.
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태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 기한 연장을 신청했다. 오는 9일 만료를 앞뒀던 김씨의 구속 기간은 19일까지 열흘 늘어날 수 있다.
검찰은 “사건 관계자가 많고 사안도 복잡해 조사할 게 많다”고 기한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4일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돼 독방에 수감 중이다.
김씨는 지난달 9일 밤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도주한 김씨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는 등 범행을 숨기다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드러나자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 이 대표는 사건 은폐를 위해 김씨 매니저 장모씨에게 대신 자수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본부장 전모씨는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하며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매니저 장씨는 허위 자수를 하기 위해 술을 마시고 운전해 범인도피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장씨가 허위로 자수할 때 동승한 본부장 전씨는음주운전방조 혐의도 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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