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넷마블 로고./제공=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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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주 기자 =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 시장에서 부진한 성과를 낸 게임사들이 유럽, 일본, 중동 등 해외 게임 시장을 공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다시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월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게임의 수출 국가별 비중은 중국이 30.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이 14.4%, 동남아 14.2%, 대만 12%, 북미 11.5%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중국 게임 시장은 게임 산업에서 최대 규모 시장으로 꼽히지만, 그동안 판호 발급의 어려움으로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게임사들이 연이어 판호를 발급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외산 게임 15종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다. 지난달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재개하기로 해 향후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넥슨은 지난달 22일 텐센트게임즈를 통해 중국 시장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지하성과 용사: 기원'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출시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후 일주일 넘게 1위에 머무는 성과를 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PC 버전 퍼블리셔로 텐센트를 선정했다. 넷마블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를 중국에 출시했다. 엔씨소프트도 최근 '블레이드&소울2'의 판호를 발급받아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위메이드 역시 '미르M'의 판호를 발급받는 데 성공해 중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로의 진출을 꾀하는 게임사들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9일 나인아크가 개발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의 일본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그랑사가 키우기:나이츠x나이츠'를 일본을 포함한 160여 개국에서 정식 출시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모바일 퍼즐 게임 '애니팡 매치라이크'를 일본에 출시했으며 데브시스터즈도 최근 '쿠키런:모험의 탑'의 일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게임 시장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센서타워의 '2023년 동남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2022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88억 5000만 건으로, 2017년 대비 87% 증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모바일 게임을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시장으로 꼽혔다. 2023년 1분기 동남아시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수의 38%를 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크래프톤은 2020년 11월 인도 법인을 설립한 후 인도를 대상으로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인도의 게임 개발 생태계 촉진을 위해 인도 게임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등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긴 시간 국내에서 부진한 성과를 낸 게임사들이 중국, 일본 등 해외 게임 시장에서는 비교적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최근 달러가 강세라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그동안 MMORPG 장르의 게임을 반복 출시해 내수 시장을 공략했던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 유저들을 사로잡기 위해 장르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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