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검사, 의혹 보도 기자들 고소
장시호가 사과한 문자 공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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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시호 씨가 지난 2020년 6월17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파기환송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6.17.myj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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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김래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정농단 특검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와 뒷거래했다는 혐의로 현직 검사를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를 소환했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송창진)는 7일 오전부터 김영철(51·사법연수원 33기)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일부 매체는 김 차장검사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돼 근무할 당시 피의자였던 장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적으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김 차장검사가 검찰 구형량을 알려주고 진술을 외우라고 했다는 취지의 녹취를 공개했다.
해당 의혹은 장씨 지인 A씨가 장씨와 나눈 문자 내용을 제보하며 불거졌다. 문자에는 장씨가 김 차장검사와 사적인 관계임을 자랑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김 차장검사는 해당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며 장씨로부터 "과시하려 거짓을 지어냈다"는 사과 문자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장씨는 문자에서 "제 뒤에서 날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제가 너무 큰 거짓과 너무 나쁜 말을 지어내어 인정받고 싶어서 검사님이 매일 저와 통화하고 만나는 것처럼 말했다"고 했다.
장씨가 김 차장검사에게 문자를 보낸 시점은 뒷거래 의혹에 관한 언론사들의 취재가 시작될 무렵으로, 법조계에서는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의혹이 거짓임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김 차장검사는 지난달 10일 해당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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