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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신고가 랠리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국내 증시는 6월 들어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며 반도체,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주요 업종이 바닥을 탈피하려고 꿈틀거리고 있다. 실적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화장품 업종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가릴 것 없이 일제히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한반도 동해안에 무려 140억배럴 규모의 천연가스와 원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증시에서는 가스관, 원유 시추 관련 테마주가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금리 노이즈가 완화되면서 업종 전반의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양대 지수 역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면서 증시 분위기가 서서히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이후 신고가 랠리를 펼친 뒤 다소 소강 국면이다. 삼성전자는 7만원 선도 위태로운 지경까지 단기 조정을 받았지만 서서히 바닥을 잡아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1만원 최고가를 터치한 이후 고점 대비 10% 내외로 얕은 조정을 받았다. 메모리 시장에서 주요 기업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당초 예상보다 10억달러 이상 추가 투자에 나서고,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철옹성을 뚫기 위해 한·미·일 모든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HBM3E 수율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업황 회복 가시화와 함께 HBM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메모리 기업들의 사활을 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TC 본더 시장의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한미반도체가 독점하다시피 한 해당 시장에 한화정밀기계, ASMPT 등 경쟁 기업이 속속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1.5~2년의 기술 격차가 있고, 장비 성능 역시 한미반도체의 기술력을 당장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한미반도체는 국내 SK하이닉스의 증설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증설에 맞춰 생산 CAPA를 늘리기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 중이다. 추후 HBM 시장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가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최종적으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미반도체의 TC 본더 장비가 도입이 필수다.
SMR
지난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이 발표됐다. 신규 원전 4기가 새롭게 건설될 예정으로 그중 하나는 소형모듈원전(SMR)이다. 최근 태양광, 풍력, 수소, 원전 등 신재생 혹은 대체에너지 자원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고도화로 인해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이들 대체에너지에서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중 SMR은 건설 소요 시간 단축, 에너지 발전 효율 등을 감안했을 때 글로벌 각국이 AI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의 해결책으로 꼽고 있다. 국내 주요 원전 및 SMR 관련 기업들이 본격적인 해외 영업을 통해 대규모 수주 기대감까지 살아나고 있다. 최근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최대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의 원전 수주와 관련해 부품 납품을 논의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화장품·음식료
실리콘투는 아직도 상승 중이다. 올해 4.5배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한 실리콘투는 미국향 수출 및 시장 개척이 주가 상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 코스메카코리아, 클리오 등 대형주, 중소형주를 가리지 않고 화장품 종목들은 5월 내내 주도 업종 역할을 했다. 음식료 업종도 수출 호조와 함께 주가 회복에 나섰고, 6월에는 의류 소비재 관련주 역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중저가 의류 소매 재고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키우고 있다. 6월에도 주요 소비재 기업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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