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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올들어 수입차 줄었는데…'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일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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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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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가운데 일본차는 5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차 점유율 역시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습니다.

다만 유럽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오늘(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일본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2%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8.3%와 비교해 1.9%포인트 오른 것으로, 10%를 돌파하기는 21.7%를 기록한 2019년(1∼5월 기준) 이후 처음입니다.

2019년 연간 일본 브랜드 점유율은 14.8%였고, 그 이후 연간 점유율이 10%를 넘긴 적은 없었습니다.

올해 1∼5월 일본차 등록 대수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7.0% 늘어난 1만 260대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국내 등록된 일본차가 1만 대를 넘어서기도 2019년 이후 5년 만입니다.

국내에서는 2019년 7월 일본의 일방적 수출 규제로 인해 확산한 일본산 불매 운동(노재팬)으로 일본차 판매가 급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일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친환경 흐름 및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맞물려 일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가 재조명받으며 판매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차의 이러한 약진은 사실상 도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올해 누적 수입차 차종별 누적 등록 대수에서 렉서스 ES 모델은 2천960대로 전체 5위에 올랐습니다.

1∼4위는 BMW 5시리즈(8천582대), 테슬라 모델Y(6천637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6천433대), 테슬라 모델3(5천273대) 순입니다.

특히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 순위를 살펴보면 렉서스 ES300h(543대), 렉서스 NX350h(424대)가 나란히 4∼5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모델의 등록 대수를 합하면 1천 대에 가깝습니다.

반면 이 기간 독일과 스웨덴,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서 온 수입차 등록 대수는 7만 2천980대로, 그 비중은 72.7%로 집계됐으며 전년 동기(8만 8천210대) 점유율 83.4%와 비교해 10.7%포인트 쪼그라들었습니다.

올해 1∼5월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는 10만 352대로, 전년 동기(10만 5천773대)보다 5천 대 이상 줄었습니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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