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휴먼 걸그룹이 부르는 K팝…기획도 편집도 AI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대 AI디자인학과, 챗GPT 등 활용해 'AI 뮤직비디오' 선보여

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국민대 AI디자인학과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걸그룹'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6일 국민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열린 제5회 '국제학생미디어아트축제(ISMA) 2024'에서 '원스텝'(One Step)이라는 곡을 담은 뮤직비디오가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국민대 AI디자인학과의 반영환 교수와 남궁기찬 겸임교수, 석·박사 연구원 4명이 올해 1월부터 공들여 제작한 이 2분 48초짜리 동영상이다.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박력 있는 드럼 비트를 앞세운 음악과 현란한 춤으로 흥을 돋우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AI 걸그룹의 이름은 '키지'(KI:G)이고 멤버 3명은 한·중·일 출신으로 설정됐다.

기획부터 음원 제작, 인물 생성, 디자인, 영상 편집 등 대부분의 제작 과정에서 AI 프로그램이 쓰였다.

특히 키지 멤버들의 이름을 루아(한국), 피나(중국), 엘린(일본)으로 짓는 데 대화형 AI 챗봇 챗GPT를 활용했다고 한다.

다만 아직 AI 기술이 아직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했다.

대중음악 작곡가로 오랫동안 활동한 남궁기찬 교수가 노래를 직접 작곡했으며 안무를 짜는 데는 K팝을 전공한 학생들의 도움이 있었다.

교수와 학생들이 손잡고 뮤직비디오 제작에 도전한 것은 AI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사회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을 탐구하려는 의도가 크다.

남궁기찬 교수는 "다양한 AI 기술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종합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 제작을 시도했다"며 "결과물에 100% 만족하지 않지만 엔터테인먼트 전문가가 아닌 디자인 분야 교수와 학생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영환 교수도 "디자인의 범위를 확장하는 관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시도했다"며 "AI가 전 분야에 영향을 주는 만큼 디자인에서도 AI를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뮤직비디오의 중국어 버전을 AI 도구를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대 AI디자인학과는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융합적 인재 육성을 목표로 2022년 신설됐다.

noja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