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단 "EU 가입 바랐지만 수년 동안 일부 반대 직면"
"브릭스는 중요한 협력 창구…좋은 대안 될 수 있다"
[이스탄불=AP/뉴시스]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자국이 유럽연합(EU) 대신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에 가입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 3월8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돌마바흐체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마에 손을 댄 채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2024.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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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자국이 유럽연합(EU) 대신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에 가입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각) RT,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을 종합하면 피단 장관은 이날 중국 수도 베이징 중국세계화센터(CCG)에서 "튀르키예는 오랫동안 EU 회원국이 되기를 기다려 왔지만 수년 동안 그 블록의 일부 회원국의 반대에 직면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맥락에서 튀르키예는 이제 통합을 위한 대안적 창구로 브릭스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브릭스가 중요한 협력 창구로써 일부 다른 국가에 좋은 대안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피단 장관은 오는 10~11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리는 브릭스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를 원한다며 여기서 자국의 기구 가입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브릭스 외무장관회의에는 초기 회원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이란, 이집트, 에티오피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대표가 참가할 전망이다.
왕이 중국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은 경제, 무역, 에너지, 기반시설, 첨단기술,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튀르키예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의향이 있다"면서 "중국은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와 파워폴리틱스(Power Politics)에 반대하고 세계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틀 안에서 튀르키예 측과 협력과 조율을 계속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22일(현지시간) 제15차 정상회의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했다. 왼쪽부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사진=브릭스 누리집 갈무리) 2023.08.22.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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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브릭스 가입 의사를 타전한 튀르키예 정부를 환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튀르키예의 브릭스 가입을 의제로 다루겠다고 했다.
다만 "브릭스가 가입 의사를 표명한 많은 국가의 이익을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환영한다. 기구는 모든 이해관계 국가와 접촉을 유지하기 위해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브릭스 문은 가장 다양한 경제·정치 체제와 커다란 지역 대표에게 열려 있다"며 "경제공동체에 가입하는 유일한 조건은 국가 주권의 평등이라는 핵심 원칙에 기초해 일하겠다는 약속뿐"이라고 언급했다.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찾은 피단 장관은 5일 신장위구르(신장웨이우얼)자치구를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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