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관여 의혹
“명백한 정치적 보복 수사” 주장도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 조작 특별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5일 김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지난해 12월6일 김 대표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지 6개월 만이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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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20대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6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에게 커피를 타 주고 조씨를 봐줬다’는 김씨의 허위 인터뷰를 뉴스타파가 보도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2021년 9월15일 김씨와 해당 인터뷰를 하고, 그 대가로 김씨에게 1억6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에게 김씨의 허위 인터뷰 보도를 결정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이 자리에 서야 할 사람은 주가 조작, 명품 가방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 영부인 김건희씨”라면서 “명백한 보복 수사이자 비판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어 “검찰의 최정예 조직이 2년 지난 뉴스타파 보도 한 건을 가지고 10명이 넘는 검사를 동원해 1년 가까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7일 “헌법상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농단한 중대 사건”이라며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당초 72분 분량의 김씨 인터뷰 녹음 파일을 공개하지 않았던 데 대해 기자들에게 “그런 것을 다 공개하느냐”고 반문했다. 김씨와 신씨 간 돈 거래 사실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만 답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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