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장면. 티브이엔(tvN)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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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tvN) 속 밴드 이클립스의 노래 ‘소나기’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 ‘소나기’는 주인공 류선재를 연기한 배우 변우석이 실제로 부른 노래여서 드라마와 변우석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한 결과로 풀이된다.
빌보드가 4일(현지시각) 발표한 최신 차트를 보면, 이클립스의 ‘소나기’가 ‘글로벌 200’ 차트에 199위로 진입했다. 이 차트는 미국 음악 시장 중심의 다른 빌보드 차트와 달리 전세계 200곳 넘는 지역의 스트리밍과 음원 다운로드를 기반으로 순위를 매긴다. 이 때문에 글로벌 인기 지표로 꼽힌다.
‘소나기’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밴드 이클립스의 노래다. 이클립스의 보컬 류선재가 데뷔 전 첫사랑 임솔(김혜윤)을 떠올리며 쓴 자작곡으로, 이를 부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다. 드라마 오에스티(OST)로도 출시됐는데, 실제로 변우석이 직접 불렀다.
드라마가 입소문을 타고 화제 몰이를 하면서 ‘소나기’도 음원 차트 역주행을 했다. 드라마가 지난달 28일 종영한 뒤에도 ‘소나기’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5일 멜론 ‘톱 100’ 차트를 보면, 에스파와 뉴진스 노래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드라마는 국외에서도 인기를 모았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라쿠텐 비키를 통해 공개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 등 109개국에서 6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선재 업고 튀어’가 올해 최고의 케이(K)드라마 피날레를 장식했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이런 글로벌 인기가 ‘소나기’의 빌보드 차트 성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변우석의 글로벌 인기도 치솟고 있다. 변우석의 실제 무대를 보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클립스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케이콘 출연설까지 돌았다. 이에 대해 제작사 씨제이이엔엠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신드롬은 과거 유사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1997년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MBC)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극 중 가수 강민(안재욱)이 부른 ‘포에버’도 크게 히트했다. 이후 안재욱은 실제 가수로 데뷔해 한류 스타로 우뚝 섰다. 변우석도 이와 비슷한 길을 걸을지 눈길이 쏠린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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