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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 대통령 명예훼손 보도 관여' 혐의 뉴스타파 대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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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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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당시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오늘(5일)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했습니다.

김 대표는 "권력의 부패와 비리를 수사해야 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대선 검증 보도 한 건을 1년 가까이 수사하고 있다"며 "반부패부 검사들은 옛날에 모시던 상관에 대한 충정으로 수사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들이 대통령뿐 아니라 전국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검사들의 명예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는 오늘 오전부터 김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피의자 조사는 지난해 12월 6일 압수수색 이후 약 6개월 만입니다.

김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조사를 앞둔 심경을 묻는 질문을 받고 "조사받기 좋은 날씨다. 잘 받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변 기자들에게 "지금 이 자리에 서야 하는 사람은 '주가조작' '명품백' 하면 바로 떠오르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채 해병 순직 사건의 진상 조사를 한사코 가로막은 책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는 "세금을 낸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김 대표는 "우리(뉴스타파)는 유력한 대선 후보의 문제를 검증하고 비판적으로 보도한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는 대한민국 검찰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을 엄선해 만든 조직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옛 상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검찰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비판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정치적 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또 "저를 포함해서 한국 언론 전부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다"며 "권력자의 말만 받고 오지 말자. 검찰 출입기자도 검사, 티타임 이런 데서 나오는 말만 받아 적지 말고, 그들의 말이 얼마나 근거가 있는지 얼마나 사실에 기반하고 있는지 검증해서 써야 하는 게 저널리스트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신학림 씨와 김만배 씨 사이 돈거래를 인지했다면 보도 이후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했던 게 아닌가"라고 묻는 질문에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 아니고 저도 잘 모르는 일"이라며 "검찰이 많이 수사했을 테니 검찰에 물어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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