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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검찰과 법무부

김건희 여사, 한·아프리카 배우자 친교 행사 주재···검찰 수사·특검 압박에도 계속되는 공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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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 행사를 주재했다. 김 여사는 5개월 잠행 후 지난달 16일 캄보디아 총리 부부 오찬을 시작으로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야당의 김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 추진이 본격화하고 검찰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는 와중에 정상 부부 외교 활동을 고리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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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에서 말라위 공화국 부통령 배우자 메리 응하마냐쥐 칠리마와 작별인사를 하고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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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 여사가 아프리카 16개국 정상 배우자들과의 차담과 오찬 행사를 주재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행사 전반을 김 여사가 기획하고 준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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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국가 무형 문화재 민혜성 및 제자 마포 로르(카메룬 태생 프랑스인과)의 공연을 감상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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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에 앞서 ‘첼로가야금’ 퓨전국악 연주가 진행됐고, 오찬 뒤에는 한·카메룬 합작 판소리 공연이 열렸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민혜성 명창과 그의 제자로 카메룬 태생 프랑스인인 마포 로르가 협연했다. 두 사람은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 최현동과 함께 춘향가 중 사랑가, 진도아리랑 등을 불렀다.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의 수묵 퍼포먼스 ‘사이클’도 이어졌다.

오찬 메뉴는 퓨전 한식을 기본으로 했다. 채식, 락토프리(유당제거) 등 메뉴가 제공됐다. 전채 요리는 오이선 등 모둠 냉채, 기본 찬으로는 더덕나물과 궁중떡볶이 등이 준비됐다. 메인 요리는 할랄 안심 너비아니 구이와 구운 채소, 배추 겉절이, 제주옥돔구이, 두부구이, 미니 김밥 등이 마련됐다. 떡과 한과, 우엉차 등도 후식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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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4일 경회루에서 파티마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영부인과 차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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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우리 전통문화를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 메뉴까지 수개월 동안 모두 섬세하게 챙겼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6일 캄보디아 총리 부부 오찬 행사를 시작으로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지난달 19일에는 경기 양주 회암사지 사리 반환식에 참석했고, 지난달 21일에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에 참석했다.

김 여사에 대한 압박은 점차 강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부터 김 여사 특검법 재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전날 선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최재영 목사 등을 불러 조사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모든 사건에 있어서 검사들에게 당부하는 건,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원칙과 기준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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