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징집 가족 "남편과 아들을 집으로 돌려달라"
러시아 국방 장관 안드레이 '시위자들 경고'
러시아 국방부 앞에서 징집된 군인들의 아내·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가족을 집으로 보내달라고 시위하고 있다. 2024.6.3.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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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러시아에서 군사 동원령에 징집된 예비군의 아내와 어머니들이 "남편과 아들을 돌려달라"며 러시아 국방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인 노바야 가제타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 단체 '집으로 가는 길'이 이날 시위를 통해 러시아의 신속한 철군을 요구했다.
러시아 군인들의 아내와 어머니들은 러시아 신임 국방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에게 '징집된 군인들이 전선에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시위가 시작된 직후 경찰차가 국방부 앞에 도착했고 경찰관들은 시위가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시위자들에게 경고했다. 모빌라이제이션 뉴스 텔레그램에는 당시 경찰과 대치 중인 시위자들의 모습과 단체 사진 등이 올라왔다.
국방부 대표인 보리센코 대령은 이 단체와 대화하기 위해 나왔다. 그는 단체에게 징집 병사들을 해산시키려면 정부의 명령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들에게 시위가 아닌 공식 채널을 통해 국방부에게 청원할 것을 요구했다.
인권 단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동원된 군인들의 아내와 어머니들의 비공식 모임이다. 이들은 징집으로 인해 집을 비운 사랑하는 가족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2022년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만 명 규모의 예비군을 강제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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