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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딸, 믿음직한 아빠 될게"…밀양 성폭행 가해자 근황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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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4명의 남성이 여중생을 성폭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전 국민적 충격을 줬던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입니다.

당시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은 피해 여학생에게, 신고하면 촬영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까지 했지만, 결국 모두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서에 고개를 숙인 남학생들이 바닥에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1년 동안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가해 남학생들입니다.

인터넷에서 알게 된 여중생을 만나 폭행해 기절시킨 후 집단 성폭행했고, 그 모습을 촬영해 협박했습니다.

지목된 가해자 수만 44명에 달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는 오히려 피해 여학생과 가족들이, 가해 학생의 가족들로부터 협박을 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송상근/울산남부경찰서 강력 1팀장 (지난 2004년) : 앞으로 뒷일이 걱정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협박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해자 부모 중 한 명은, "딸을 잘 키웠어야 한다, 먼저 꼬리쳤다, 억울하다"며 2차 가해성 언론 인터뷰를 해서 사람들의 공분이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형사 처벌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대부분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 소년부에 송치된 겁니다.

피해자는 큰 고통을 받았는데, 제대로 처벌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겁니다.

그렇게 20년이 지난 최근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일부 가해자들의 신상과 현재 근황을 폭로하는 영상이 공개된 겁니다.

[손이 떨려서 놓지를 못하겠네요.]

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 씨가 경북 청도군의 식당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입니다.

지난 2022년 게시된 영상인데, 최근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해당 영상에 나온 남성이,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겁니다.

해당 남성을 찾아내 이런 근황을 폭로한 한 유튜버는, 이 남성의 SNS 계정도 추적했는데 "딸 인생에 걸림돌을 모두 없애 주겠다, 가장 믿음직한 아빠가 되겠다"고 적은 글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가해자로 추정되는 다른 남성의 근황도 공개됐습니다.

이름을 바꾼 뒤 한 외제차 전시장에서 근무하며 외제차 3대를 보유하고 있고, 주말에는 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현재 해당 남성이 근무하는 걸로 알려진 외제차 전시장 포털 사이트 리뷰에는 별점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의령경찰서 홈페이지도 항의 글로 뒤덮여 폭주하고 있습니다.

의령경찰서 소속으로 알려진 여성 경찰관 A 씨가, 과거 가해 남성들을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남겼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겁니다.

앞서 지난 2012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는데 A 씨는 당시 사과문을 내고 "피해자와 가족을 가슴 아프게 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평생의 짐으로 안고 자숙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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