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송영길 “야권, 尹 반사효과만으론 안돼...탄핵 시 대안, 국민 확신 부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 상태로 재판받아오다 지난달 30일 보석으로 풀려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민주당 등 야권이 윤석열 정권을 대신할 만큼의 국민적 신망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사실 우리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많이 실망해서 21%대까지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국민의 열기가 확 현실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열기에 대해선 “촛불혁명 때처럼 100만명이 모여서 정말 퇴진을 요구한다든지 이런 흐름이 생겨야 이 탄핵이라는 게 단순히 국회의원 숫자로만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야권이 또 탄핵을 했을 때 과연 이 나라를 이끌어갈 만한 대안이 지금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가에 대한 아직 국민의 확신이 부족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민주당이든 조국혁신당이든 소나무당이든 단순히 윤석열 정권 반사효과가 아니라 ‘이 나라를 어떻게 지금 끌고 갈 거냐’(는 것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 나라는 사실 윤석열 정권이 무능하기도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누가 하더라도 어려운 상황이 지금 전개되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도 유능한 정부를 수립할 준비와 노력을 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지금 (여론조사에서) 제일 앞서 있으니까 제일 가능성이 높은 분”이라면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소나무당 등 야권세력이 확실히 윤석열 정권을 퇴진했을 때, 기대에 부응하는 유능한 민주정부를 수립할 준비가 아직은 더 노력을 해야 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자신이 구속수사를 받아야했던 것에 대한 부당함도 피력했다.

그는 “물론 흉악범이나 명백한 도주 우려, 증거인멸 우려가 있을 때에는 당연히 구속해야겠지만, 이렇게 쟁점이 되고 유무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는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불구속재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검사들은 막강한 압수수색 영장, 강제수사권을 가지고 전방위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거를 수집하는데, 거기에 대응하는 피고인 입장에서는 너무 방어를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보석보증금 3000만원, 사건 관계자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송 대표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송 대표는 지난해 12월 19일 구속된 지 163일 만에 풀려났다.

그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총 66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당 관계자에 살포하고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기소 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