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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나경원 "한동훈 지구당 부활 정치개혁 순위 뒤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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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충형 지도체제? 봉숭아 학당돼서 이도 저도 못할까 우려"

"김정숙 인도 순방 논란, 文전 대통령 깔끔하게 사과해야'

뉴스1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과 나경원, 안철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4.6.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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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5선의 나경원 의원은 4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구당 부활론에 대해 "지구당 부활이 정치개혁 가장 중심의 화두가 된 것처럼 돼서 안타깝다"며 "순위가 뒤로 가야 하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음성화된 지구당을 양성화해야 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공천제도와 선거제 개편이 저는 정치개혁 이슈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적었다. 한 전 위원장이 당 현안에 관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으로, 차기 당대표 출마를 위해 본격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저도 원외위원장 4년을 겪어왔기 때문에 음성화돼 있는 지구당을 오히려 양성화하자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이것을 과거와 같은 돈 먹는 하마 구조의 지구당으로 부활하는 것에는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막대한 지원을 지구당에 했을 경우에 그걸 무슨 돈으로 할 것이냐, 국민들은 세금을 쓰자면 그건 납득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후원금 부분은 어디까지 허용할 것이고 어느 정도까지의 정치자금 모금을 허용할 것이냐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 의원은 당 일각에서 현행 단일지도체제와 과거 집단지도체제를 혼합한 절충형 지도체제로 가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워낙 야당이 거칠게 나오기 때문에 지금 당이 굉장히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될 때인데 (절충형 지도체제로 인해 지도부가) 오히려 봉숭아 학당이 돼서 이도 저도 못하는 당이 될까 하는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김정숙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특검은 아주 최소화하고 수사가 완성된 다음에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수사를 빨리할 것을 촉구하고, 수사가 늦어지고 정말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특검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해야 하지 않나"고 했다.

또 나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 측 인사들이 했던 말이 다 거짓말이라는 게 밝혀지지 않았나"며 "문 전 대통령도 그 책(회고록)에서 이렇게 그걸(영부인 단독 외교) 자랑하시는 바람에 이게(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외유성 순방 의혹) 다시 이슈가 됐는데, 오히려 깔끔하게 사과를 하시는 게 맞지 않나"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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