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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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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범 일한 맛집 "너무 소름 돋아, 일 그만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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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방문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일하고 있던 식당.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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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일하고 있던 식당 업주가 “1년 전 사실을 알고는 바로 그만두게 했다”고 밝혔다.

이 식당은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1년 반 전 유튜브를 통해 소개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최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A씨가 이곳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온라인상에선 이 식당에 대한 ‘별점 테러’가 이어졌다.

식당 업주는 연합뉴스TV에 “(A씨가 일을 안 한 지) 1년이 넘었다”고 해명했다. 또 A씨와의 관계에 대해 “(A씨가) 집안에서 조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 고용을 했을 당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해서 받아줬는데, 제가 일 년 전에 사실을 알고는 일을 그만두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파렴치하고 막 소름이 돋고 도저히 같이 얼굴을 볼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하에 제가 그만두게 했습다”라고 말했다.

식당 업주는 “A씨가 지금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거냐”라는 질문에 “반성을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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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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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친척이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됨”, “저번 달에 갔을 때 일하고 있던데요? 1년 전에 그만두게 했다고요?”, “밀양이라는 곳 자체를 가면 안 됨, 그냥 가해자들끼리 살라고 해”, “밀양 사람들 대부분이 저런 마인드임”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 식당은 불법 건축물로 확인돼 곧 철거에 들어간다. 현재 해당 식당은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일어난 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도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을 소재로 영화 ‘한공주’, 드라마 ‘시그널’이 제작되기도 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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