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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닭갈비·제육볶음···나보다 잘 먹네"···김호중 구치소 식단에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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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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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이 이감된 서울 구치소 식단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죄를 지은 이들이 선량한 시민들보다 훌륭한 식사를 하고 있어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김호중이 이감된 서울 구치소의 6월 식단이 잇달아 공유됐다. 서울 구치소는 지난 1월까지 국민의 알 권리를 이유로 식단을 공개했지만 ‘호화 식단'이라는 지적을 잇달아 받자 비공개로 전환했다. 법무부 교정 본부 홈페이지에도 각 지역 구치소가 매달 식단을 공개하고 있다.

비공개로 전환됐음에도 대중의 관심이 높은 김호중이 이감되다 보니 식단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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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치소의 6월 식단에 따르면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총 세 번 배식한다. 주요 메뉴로는 섞어찌개, 메추리알장조림, 생선까스, 짜장떡볶이, 돼지고추장불고기, 가지굴소스볶음, 춘천닭갈비, 하이라이스 등 대부분 사람에게 인기 있는 메뉴들이 제공됐다.

해당 식단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누리꾼들은 “와, 나보다 잘 먹네”, “범죄자들 이렇게 잘 먹고 다니는데 나는 뭔가?” “죄를 지어도 인권이 있다고는 하지만 허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서울구치소 식단은 온라인상에서 여러 차례 화제가 됐다. 유영철, 강호순 등 사형수를 비롯해 다수의 흉악범이 모여 있는데 식단 구성이 지나치게 충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작년 12월에는 감자닭곰탕과 차돌짬뽕국 등이 제공되는 수용자 차림표 이미지가 확산하면서, “사형수가 웬만한 서민보다 더 잘 챙겨 먹는 것 같다” “군대보다 밥이 더 잘 나온다”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다만 서울구치소에는 흉악범 이외에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는 구속 피의자들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구속 피고인들도 수감된다.

한편 음주 뺑소니 혐의 등을 받는 김호중은 서울 구치소에서 독방에서 하루 종일 잠만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배 전 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유명인이다 보니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유치장에서 운동, 독서, 수면 등을 할 수 있는데 김호중이 잠만 잔다는 것은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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