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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머니 컨설팅]자산 다각화로 수익 기회 포착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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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9월 첫 금리 인하’ 전망 무게

주식-채권 투자 병행 권장

고배당주-中 주식 등 분산투자 중요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도 활용할 만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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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애 SC제일은행 광장동지점 부장


Q. 50대 전업주부 A 씨는 최근 만기가 도래한 3억 원의 자금에 대해 신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기존에 주로 투자한 미국 성장주 외에 수익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

A. 연초 이후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우려를 야기했으나 최근 물가 관련 대다수 지표는 이러한 불안감을 덜어내고 있다. 4월 미국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가 전년 대비 각각 3.4%, 3.6% 상승해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물가 상승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와 주거비도 향후 안정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제유가가 4월 중순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함께 하락한 점은 헤드라인 CPI가 추가 둔화될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근원 CPI의 핵심인 주거비도 팬데믹 이전 수준에 머무는 임대료 상승률을 고려할 때 시차를 두고 둔화세를 유지할 것이다.

이처럼 물가 둔화세가 재확인되고 긴축 경계감도 완화되자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조정 시나리오로 ‘9월 첫 인하 및 연내 2회 인하’에 다시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또한 최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둔화 역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고용, 소비, 물가의 완만한 동반 둔화는 시장의 연착륙 기대에 부합한다. 이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절한 경기 여건을 의미하는 ‘골디락스(Goldilocks)’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위험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요 불확실성 요인들을 양호하게 소화했다고 볼 수 있으며 금리 및 달러 변동성도 진정되면서 투자 심리의 변곡점을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주식과 채권 투자를 병행한 자산 다각화로 수익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주식의 경우 기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소수 대형 성장주 외의 영역으로 온기가 확산하고 있어 주식 내에서도 분산 투자가 중요해졌다. 자산 배분 관점에서 글로벌 배당주는 주식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존에 보유한 성장주의 높은 변동성과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면 고배당주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고 수익 역시 확보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성과가 개선되고 있는 중국 주식도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 중국 증시는 가계소비 및 부동산 부문의 둔화로 극도의 어려움을 겪어 오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과 함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대응으로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주택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경우 투자 수요가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최근 가파른 상승으로 중국 주요 지수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단기 차익 실현으로 인한 주가 되돌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중국 증시의 하단은 과거에 비해 견고해진 것으로 판단되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는 만큼 중국 경제의 실질적인 회복세를 확인해 가며 포트폴리오 내 일정 비중을 확보해 나가는 접근이 바람직하다.

채권 내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높아진 상관관계를 보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금리 민감도가 낮은 글로벌 단기채 편입을 고려할 수 있다. 경기 연착륙 기대 속에 신용 리스크가 제한되는 가운데 안정적 수익 확보에 집중하면서 위험 관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특정 솔루션을 선택하기 어렵다면 주식, 채권, 원자재, 대안투자 등에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구축된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투자자 각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고 거시경제의 환경 변화에 따른 주기적인 리밸런싱으로 시장 흐름에 꾸준히 참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동시에 위험 선호 국면이 주는 다양한 기회를 포착한다면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정경애 SC제일은행 광장동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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