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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여성 단순노무직, 미혼땐 5%… 결혼후엔 17%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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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결혼후 12→11%로 낮아져

여성 취업자 가운데 포장이나 운반, 청소 등 단순 업무를 주로 하는 이들의 비중이 결혼 전후 3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로 기혼 여성의 일자리 질이 떨어지며 고령층 여성을 중심으로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기혼 여성 단순노무직은 123만9000명으로 전체 기혼 여성 취업자(748만3000명)의 16.6%를 차지했다. 미혼 여성 단순노무직 비중(4.9%)보다 3배 이상으로 많은 규모다. 반면 기혼 남성 단순노무직 비중은 11.1%로 미혼 남성(12.5%)보다 오히려 낮았다.

올 4월 전체 여성 단순노무직은 20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5000명(6.4%) 증가했다. 남성 단순노무직이 196만6000명으로 7만9000명(3.9%)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혼 여성의 단순노무직 비중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6.7%), 사업시설관리(14.5%),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4.5%), 숙박·음식점업(13.3%) 등으로 다수 업종에 분포했다. 기혼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 양육을 위해 일을 쉬다가 다시 취업하는 과정에서 일자리의 질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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