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논의, 여론조사 비율 문자 투표하기로
선관위 회의, 전당대회 7월25일 잠정 결정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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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3일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파리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오는 7월25일 열기로 했다. 현재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규칙을 바꾸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얼마나 할 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지도체제는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와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며 전당대회 준비를 본격화했다. 선관위는 서병수 전 의원이 위원장, 성일종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을 맡았고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당 3040세대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소속의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이날 첫 선관위 회의 후 대변인을 맡은 강전애 변호사는 “(당대표가) 최종 확정되는 날짜는 7월25일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당대회를 가급적 올림픽 경기 시작 전에 마쳐볼까 한다”고 한 황우여 비대위원장 말을 반영한 것이다.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던 여상규 전 의원이 임명됐다. 최형두·박형수·이달희 의원, 오신환 당협위원장, 김범수 전 당협위원장,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위원을 맡았다.
특위는 당원투표 100%로 대표를 선출하도록 한 현행 규정을 개정해 여론조사를 얼마나 반영할지 논의한다. 여론조사 비율이 지난해 전당대회 전까지 적용됐던 30%나 그보다 낮은 20%가 유력하고, ‘첫목회’가 주장한 50%도 가능성이 있다.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꿀지도 관심이다. 단일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진행한다. 집단체제는 하나의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을 맡고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다. 현재 지도부에선 대표 출마자 중 2·3위가 최고위원을 맡고, 따로 최고위원 경선도 진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지도체제를 대안으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의원들이 단일지도체제에 무게를 실으면서 현 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열어 전당대회 일정과 규칙, 지도체제에 대해 논의했다. 의총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전당대회를 7월25일 이전에 하는데 모두 찬성을 했고,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람이 다수였다”며 “현재의 규칙에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모아졌는데, 여론조사 비율을 20%, 30%, 50% 중 무엇으로 할 지 의원들 각자 문자메시지로 의견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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