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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8년 불화’ 머스크-JP모건 다이먼, 1시간 넘게 단독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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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JP모건 행사에 아들과 참석

공개 석상에서도 AI, 미국 정치 등 대화

경향신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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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호텔 방에서 단독 회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년간 이어온 두 사람의 불화가 해결책을 찾을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지난 3월 개최된 JP모건 기술콘퍼런스에 참석했으며 이후 다이먼 회장의 호텔 방을 방문해서 한 시간 이상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다이먼 회장은 행사를 마친 뒤 이제 머스크 CEO와 사업을 재개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서 전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 무대에서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이스라엘, 인공지능(AI), 미국 정치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해 대화했다.

JP모건이 처음으로 정보통신기술(IT) 업계 거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이 날 행사에 머스크 CEO는 어린 아들까지 데리고 깜짝 참석했다. 머스크 CEO와 다이먼 회장은 2016년 이후 오랜 기간 불화를 겪으며 감정적 말싸움으로 법적 소송까지 벌인 바 있다.

시작은 JP모건이 배터리 가치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테슬라 등 전기차 금융 지원을 꺼린 것이 발단됐다. 이 결정에 격분한 머스크 CEO는 JP모건 소비자금융 대표를 불러서 소리 지르고 JP모건과의 거래를 모두 끊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화가 난 다이먼 회장은 머스크 CEO에게 전화를 걸어서 당하고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머스크 CEO는 JP모건의 경쟁사들과 협업했다. 2021년 말 JP모건이 테슬라와 머스크를 상대로 1억6200만달러(약 2233억원) 규모 소송을 내면서 이들의 불화가 다시 주목받았다.

WSJ은 “두 회사는 1년 전만 해도 협력 방안을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지만 지난 3월 회동 후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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