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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승승장구' 토스뱅크, 케이뱅크 넘어서나… 이은미 대표에 커지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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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속 흑자달성에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 아직 안 꺼낸 '주담대' 카드에 실적 개선 부스터 여지도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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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가 승승장구하면서 지난 3월말 취임한 이은미 대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은미 대표는 DGB대구은행 CFO 출신이다.

토스뱅크가 최근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올해 출범이래 첫 연간 흑자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취임 당시 밝혔던 실적 개선에 대한 포부에도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일단 경쟁사인 케이뱅크와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는 아직 안정적인 수익원인 '주택담보대출' 카드를 아직 본격적으로 꺼내지 않았다는 점에선 향후 성장폭이 더욱 클 것이란 분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최근 3분기 연속 흑자달성 릴레이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흑자규모는 148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던 작년 3분기(86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여신잔액은 13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배 커졌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28조3200억원으로 1.3배 성장했다.

토스뱅크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이 대표의 첫 과제로 주어졌던 연간 흑자달성에 대한 목표에도 가까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막내'격인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창사이래 단 한번도 연간 흑자를 달성한 적이 없는데, 이 대표 취임 당시 점점 적자폭이 줄어들어면서 연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아직 본격적인 성적표를 거두지 않은 이 대표 앞에 연간 흑자달성을 넘어서 경쟁사인 케이뱅크를 추월하는 또 다른 과제까지 놓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토스뱅크는 여러 수치면에서 케이뱅크를 빠르게 따라 잡고 있다.

우선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말 고객수가 98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배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888만명 대비 1000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로, 지난 4월에는 1000만 고객을 돌파했다.

특히 토스뱅크가 1000만 고객을 달성하기까지 약 2년7개월이 걸렸다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1000만 고객 달성에 무려 6년10개월이 걸렸다.

토스뱅크는 순이익 면에서도 케이뱅크를 위협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분기 12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254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낸 케이뱅크보다 크게 앞섰다.

물론 올해 1분기엔 케이뱅크가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507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자존심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번 실적은 정부의 '대출 갈아타기'가 효과가 컸던 만큼 본연의 경쟁력에 대해선 아직 유보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토스뱅크의 잠재력이 더욱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내놓은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아직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작용하는 주담대는 은행의 수익성을 빠르게 키우는 주요 상품으로 꼽힌다.

실제 역대급 순익을 기록한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말 주담대 잔액만 6조2400억원으로 3개월 새 1조3200억원(26.8%) 증가한 반면 토스뱅크는 1분기 말 전월세대출 잔액이 9560억원에 불과했다. 즉 토스뱅크가 본격적인 주담대 시장에 뛰어 들면 보다 빠르게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직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탄탄하게 구축하고 중저신용자에 대한 포용은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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