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집트 소식통 인용보도…"미국, 이스라엘도 검문소 재개방 노력"
지난달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 앞에 이스라엘의 탱크가 세워져있다. 2024.05.0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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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집트가 자국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잇는 라파 검문소 운영을 재개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에 검문소 철군을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이스라엘, 이집트 측 대표단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폐쇄된 라파 검문소 운영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는 이집트 측 안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먼저 라파 검문소 내 팔레스타인 측 통제구역에서 철수해야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이집트 대표단이 고수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라파 검문소 재개에 대한 합의가 없었음에도 미국과 이스라엘 대표단이 검문소 재개방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신속하게 제거하겠다고 말했다며 회담은 긍정적이었다고 논평했다.
이에 이집트 대표단도 팔레스타인 당국의 동의를 전제로 팔레스타인 당국의 라파 검문소 운영을 감독하기 위한 유럽국들의 국경 접근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던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전차를 보내 라파 검문소 내 팔레스타인 통제구역을 장악했다. 이집트와 이어진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로 구호품이 반입되는 통로였기에 가자지구 내 인도적 위기는 검문소 폐쇄로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라파 검문소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물자 반입 통로로 이용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요구로 자국과 라파를 잇는 케렘 샬롬 검문소를 재개방했지만,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구호품 부족으로 지난달 22일부로 라파 내 구호 식량 전달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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