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아랍협력포럼, 베이징서 공동성명…"팔레스타인 독립이 유일한 출구"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제10차 장관급 회의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과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과 가자지구 남단 라파 봉쇄를 규탄하고 '팔레스타인 독립'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시리아·레바논 점령지 포기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1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제10차 장관급 회의는 전날 베이징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해 논의한 뒤 "팔레스타인 인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침략을 규탄한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21개 항의 공동성명을 내놨다.
공동성명은 "가자지구에는 이미 12만5천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생겼는데 이 중 대부분이 여성과 아동이고, 가자지구 민중은 치명적 기아와 봉쇄 속에 모든 생계수단이 단절됐다"며 "주거지와 병원, 학교, 모스크, 인프라가 모두 조직적인 파괴를 당했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천 명이 구금·학대를 겪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측(중국과 아랍 국가들)은 라파에 대한 침범과 난민캠프 폭격, 라파 국경 검문소 통제 행위를 규탄한다"며 "양측은 팔레스타인 인민을 국토 바깥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계획·의도·행위에 반대하고, 이는 중동 평화의 기회를 망쳐 지역 충돌의 확산·악화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 아랍 국가들은 '더 크고, 권위 있고, 효과적인 국제평화회의'를 조속히 소집해 "인정된 국제 원칙의 기초 위에 권위 있는 평화 프로세스를 가동할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세스는 확정된 시간의 틀과 국제적인 보장 아래 진행돼야 하고, 동예루살렘 등 팔레스타인이 1967년 점령당한 영토와 시리아가 점령당한 골란고원, 레바논이 점령당한 남은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은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을 지지하고, '두 국가 방안'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출구임을 재확인한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고 국제 사회의 인도적 물품이 육상·해상·공중으로 가자 전역에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2004년 발족한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에는 중국과 아랍연맹 소속 22개국(요르단·UAE·바레인·튀니지·알제리·지부티·사우디아라비아·수단·시리아·소말리아·이라크·오만·팔레스타인·카타르·코모로·쿠웨이트·레바논·리비아·이집트·모로코·모리타니·예멘)이 참여하고 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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