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통, 美 정찰기 출격에
"분별없이 날뛰면 재난만 자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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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0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 것을 공식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오전 6시 14분께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초대형방사포는 한미 정보 당국이 KN-25라는 코드명을 부여하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하는 것이다. 사거리 400㎞의 SRBM으로, 사실상 한국 만을 겨냥한 무기이며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주권을 침탈해 들려는 적들의 정치군사적 준동이 발악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정세 하에서 진행되는 오늘의 위력시위사격은 우리의 적수들로 하여금 우리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에 직면하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핵무력은 전쟁 억제와 전쟁 주도권 쟁취의 중대한 사명을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 하에서도 신속 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한반도에 미군 정찰기가 출격한 것을 강하게 비난하며 “분별없이 날뛰다가는 예측지 못할 재난만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논평에서 “29일 일본에서 발진한 미 공군 정찰기 RC-135U가 또다시 우리의 남쪽 국경 가까이에서 반공화국 공중정탐행위에 광분했다”며 이외에도 전략정찰기 U-2S, 무인정찰기 RQ-4B 등이 “거의 24시간 우리에 대한 감시, 정탐활동을 일상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공군이 단 2대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진 RC-135U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 29일 수도권과 서해 상공 등을 비행했다. 이 정찰기는 기체에 고성능 첨단 센서를 장착해 수백㎞ 밖 신호 정보나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 등 전략 정보를 수집한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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