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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부산 중소기업 애로 해소"… 법률·세무·노무단체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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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중기청 '이엉포럼' 개최
5개 전문직협·단체와 위촉 협약


파이낸셜뉴스

지난 29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제26회 이엉포럼'이 열린 가운데 부산중기청과 법률·세무·노무 등 지역 5개 전문단체가 '전문가 자문단' 위촉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박성백 이엉포럼 회장, 정일 부산공인회계사회장, 황인재 부산세무사회장, 한국공인노무사회 김태규 부울경지회장, 염정욱 부산변호사회장, 정영화 부산관세사회장, 김한식 부산중기청장 사진=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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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에 있어 법률이든 세무든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챙겨야 한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겪는 여러 경영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놓치기 쉬운 각종 전문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인 법률, 세무, 노무 등 해소를 위해 지역 각계 전문단체들이 손을 맞잡았다. 부산지역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과 교육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지난 2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이엉포럼'에서 부산테크노파크 및 5개 전문직 협·단체가 '전문가 자문단' 운영 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자문단을 이끌어갈 주축 단체는 부산지방변호사회, 부산지방세무사회, 부산지방관세사회, 부산지방공인회계사회, 한국공인노무사회 부울경 지회다. 이들은 이번 협약 이후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활동방향과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경영 지원을 위한 이번 협약 추진방향은 △기업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세미나 등 공동 추진 △기업 법률, 세무, 회계, 노무, 수출 등 자문과 지원에 상호 협조 △기업 전문성 강화를 위한 상시 의견 교류,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업 지원사업, 정책에 대한 홍보 △기타 중소기업 역량 강화에 필요한 사항 등에 협력한다는 것이다.

박성백 이엉포럼 회장은 "이엉포럼 전문가 자문단이 발족과 함께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 단체장들은 적극적인 활용을 바란다. 아울러 우리 포럼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며 "옛날 초가집을 짓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볏짚을 엮는 것을 이엉이라 한다. 우리 포럼도 이엉처럼 엮어야 하기에 앞으로 지원단체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모양새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김한식 부산중기청장은 "중소기업은 대개 법률과 세무 등 여러 부문에 취약한 업체들이 많다. 이번 자문단 출범으로 중소기업들의 비즈니스 활동에 많은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저희 부산청도 각 단체 대표님들이 주신 의견을 경청해 관계기관과 단체장님들하고 합심해 함께 성장·발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염정욱 부산변호사회장은 "중소기업의 법적 분쟁을 보면, 대개 호미로 미리 막을 수 있는 일도 발생하고 나면 가래로도 못 막는 경우가 많다. 기업 대표들은 '관행대로' 각종 서류 작성 등을 해왔다고들 한다"며 "변호사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만나는 사람들이 아닌 계약 전에 만나는 사람들이다. 이전까지 중소기업이 법적 도움을 받는 데 활성화되진 않았으나, 앞으로 '몰라서' 분쟁에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영화 부산관세사회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활동 기업은 10만개, 수입 활동 기업은 22만개로 나타나며 수출·수입 규모만 각 800조원이 넘는다. 우리 관세사회는 수출 기업을 대신해 세관에 수출 신고 및 납세 등을 돕고 있다"며 "향후 자문단 활동을 통해 기업 관세활동과 성실납세 기업 발굴·지원에 나서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인재 부산세무사회장은 "지금 세계적인 각종 리스크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으로 경기가 너무 안 좋다. 기업들의 법인세·종소세 신고를 돕고 있는데 재무적 수치가 코로나 때보다 더 안 좋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 세무사회도 조세 관련해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적극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일 부산공인회계사회장은 "앞서 말씀과 같이 법률이나 계약, 돈 문제 등 분쟁이 생기고 나서 처리하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 미리 알아서 대비하면 쉽게 풀릴 것도 터지고 나서 처리하면 더 복잡해진다"며 "대개 여러 공모사업에서 중소기업은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그러나 전문가 도움으로 재무적인 부분 등을 보완해 사업 A등급을 얻어 선정된 사례도 있다. 우리 단체들이 많이 의논하면 지역 중소기업들도 충분히 성장할 길이 열릴 것이라고 본다.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공인노무사회 김태규 부울경 지회장은 "40년 전 노무사법 제정 이후 오늘날까지 많은 법률 변화가 있었다. 또한 기업 구성원들의 인식도 많이 변했다. 그만큼 시절이 변한 것"이라며 "그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기업 대표들은 그만큼 많이 힘들어진다. 이러한 고충들을 해소하기 위해 노무사회도 어떤 역할을 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 지역 기업의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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