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보고 누가 이승만·박정희·김영삼 떠올렸겠냐” 비판
“대통령실과 거리 둬야 한다? 수직적 당정관계? 다 쓸데없는 말”
“박근혜 탄핵, 근거 없어…김건희 국정농단?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서로 격려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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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인명진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산전수전 다 겪은 선거의 맹장”이라며 “우리당은 구의원 선거도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선거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인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TV에 나온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선거대책위원회를 보면서 우리당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가 가운데 앉아있고 옆에 김부겸, 이해찬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앉아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고 밝혔다.
인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선대위 중 그 어떤 사람을 보고 (국민들이) 이 나라를 일군 이승만 전 대통령, 산업화를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 민주화를 이룩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연결해 생각할 수 있었겠냐”며 “‘저 사람 족보가 어디지’(라고 생각하지 않았겠냐). 1970~80년 위대한 우리 역사가 나타났느냐. 국민들이 누구를 보고 찍었겠냐”고 반문했다. 인 전 위원장은 “선거가 내일 모레인데 구의원 선거도 안 해본, 경험 없는 사람을 비대위원장(에 앉히고) 선거도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해야 했다”고 했다.
인 전 위원장은 대통령실도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다면서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인 전 위원장은 “대통령 임기 중에 있는 선거는 누가 뭐라고 해도 중간평가다. 국민들이 평가를 한다는데 대통령실에서도 긴장해야 했다”며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통 관료 출신이었다. 대통령도 정치 경험이 없는데 (한오섭) 당시 정무수석도 국회의원 한 번 안 한 사람이 했고 시민사회수석은 ‘시’자도 모르는 앵커가 맡았다”고 비판했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사퇴한 황상무 전 수석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인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대선 때 아주 간발의 차이로, 그것도 우리의 힘이 아니라 밖에서 후보를 모셔와서, 우리 당의 힘만이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말할 수 없는 도움으로, 추미애 의원의 도움으로 말미암아 이기게 됐다”며 “용산 (대통령실)과 우리가 거리를 둬야 하고 수직적 당정관계가 문제라고 이야기 하는데 다 쓸데 없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에도 인 전 위원장은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인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가만히 보면 탄핵을 하려는 사람들이 시도한 것이 명분 찾기였다. 그것이 직권남용이었다. 큰 죄가 없고 나중에는 (탄핵이) 잘못된 것이 다 알려졌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절대 가벼이 봐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엉터리같은 일에 또 다시 휘말려서 국정이 마비되고 헌정질서가 마비되는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 전 위원장은 이 대표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또 하나 생겼다. 여의도 대통령이 생겼다”며 “(이 대표가) 25만원을 국민들에게 나눠주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해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간 협상이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 새로운 독재가 시작됐다”며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민주화운동”이라고 주장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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