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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트래블카드 경쟁 가속화...고객유치·수익창출기회 고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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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세미나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박사·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장 발제

파이낸셜뉴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박사(사진 왼쪽)와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장이 '2024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예지 기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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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용카드사와 은행들의 '트래블카드 각축전'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사업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비자에 대한 설명의무 이행, 과장광고 자제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세미나'에서 '고객 맞춤형 특화카드 사업전략: 트래블카드 출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021년 트래블월렛(TravelWallet)의 트래블페이 카드를 시작으로 신용카드사와 시중은행들은 경쟁적으로 트래블카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나 트래블로그, 토스 외환통장 체크카드, 신한SOL트래블, KB국민 위시 트래블(트래블플러스), 우리은행 썸(SUM), 삼성 아이디 글로벌(iD Global)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박사는 "기존 환전 서비스의 경우 외환 현물을 매입하고 각 지점이나 점포에 배분 및 보관하거나 해외여행객 귀국 시 다시 외화를 매입해 충전·충당하는 오프라인 서비스 유지를 위해 상당한 관리비를 지출해야 했다"며 "트래블 카드 출시 이후 외화 현물 매입 필요성이 사라졌으며, 관리 비용이 상당히 절감됐다"고 바라봤다.

다만 사업전략적 측면에서 봤을 때 트래블카드가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 유치에 효과적인지 △서비스 비용 대비 수익 창출 기회가 균형적인지 △차별 전략과 모방 전략 중 어떤 전략이 유효한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 박사는 "해외여행과 해외직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일정 수준 이상을 지속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고객 특화 전략으로써 트래블 카드 서비스는 유의미하나, 경쟁사가 많아질수록 효과는 빠르게 절감 가능하다"며 "독립적인 플랫폼 기반의 선불충전식 트래블 카드가 가장 유리하고 신용카드 기반의 트래블카드가 가장 불리하다"고 언급했다.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금융상품 설명의무 충실 이행 △과장광고 자제 △숨겨진 수수료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장 또한 '하나카드의 디지털 사업 사례'를 주제로 자사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소개했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 앱에서 41종 통화를 무료 환전하고 트래블로그 카드(신용·체크)로 수수료 없이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이 그룹장은 "(특히) 해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49.2%를 기록해 거의 50%대까지 올라왔다"며 "신한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KB 등 타 금융그룹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그룹의 가장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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