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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라파 인근 이집트 국경 전략회랑 장악"…이집트는 부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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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이집트 완충지대 일부…"터널 20개 무력화"

뉴시스

[가자지구=신화/뉴시스] 지난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국경 부근에서 이스라엘군 전차가 기동하는 모습. 이스라엘은 29일 이집트 접경 가자지구 완충 지대의 필라델피 회랑 일대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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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이재준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와 이집트 국경을 따라 뻗어있는 전략회랑 지대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집트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AP와 신화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29일(현지시각) 라파 인근에 있는 '필라델피 회랑'(Philadelphi corridor) 일대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IDF는 통로에 대한 "작전 통제권을 확보했다"며, 회랑에서 발견된 터널 20개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 회랑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국경 사이에 있는 완충지대의 일부다. 양국 평화협정에 따라 소규모 병력이나 국경수비대를 배치해 왔다.

이집트 접경의 가자지구 쪽에 위치하며, 폭 100m 정도에 길이가 14km에 이른다. 라파 국경 검문소를 포함하고 있다. 회랑 아래엔 이집트와 가자를 직접 연결하는 지하터널이 뚫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가 민간인 피해 증가 우려로 라파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라는 호소하는 가운데, 이번 회랑 장악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공세를 확대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집트는 IDF가 가자지구와 자국을 잇는 유일한 교차로인 라파 검문소를 장악하는 등 국경 쪽으로 진격하는데 불만을 표해왔다. 여기에 전략회랑을 추가 장악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라파=신화/뉴시스] 지난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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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일단 IDF의 장악 사실을 부인했다.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 TV는 이날 이스라엘 측 주장을 부인하며 관련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매체에 "이스라엘이 퍼뜨린 이러한 거짓말은 이스라엘 정부가 직면한 위기 규모를 보여준다"며 "군사적 실패와 정치적 위기를 은폐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고위 소식통은 "이집트와 가자 국경을 따라 터널이 존재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 측과 소통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이집트 관계자는 지난 2월 CNN에 필라델피아 회랑에 이스라엘 군대를 배치하는 건 양국 간 사전 합의 없이 평화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이러한 행위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IDF는 필라델피 회랑을 완전히 수중에 넣었다는 발표 말고는 더 이상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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