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부동산 이모저모

집값 오를 것 같으니 중국인들 다시 돌아왔다…외국인 집주인 역대 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매경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춤하던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가 다시 늘고 있다.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외국인 임대인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부동산의 외국인 임대인 수는 718명으로, 이는 역대 월간 기준 최다치다.

외국인 임대인 수는 2022년 5월 622명을 기록한 이후 매월 300~400명대에 머물다 올해 3월 643명으로 반등하더니 지닌달에는 718명으로 늘었다.

외국인 부동산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전국 외국인 건축물 거래는 2월 1163건에서 3월 1604건으로 38% 늘었다. 매수자 혹은 매도자가 외국인인 경우를 모두 합산한 수치다.

서울은 173건에서 217건으로 25%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천구 18건, 구로·영등포구 각 17건 순으로 집계됐다.

국적은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전체 주택과 소유자는 각각 8만7223가구, 8만5358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인은 5만405명으로 57%에 달했다. 미국인은 1만8461명(21%)으로 중국인 다음으로 많았다.

아파트·다세대 등 공동주택의 경우 중국인이 4만8467명으로 미국인(1만5138명)의 3배를 웃돌았다. 반면, 단독주택은 중국인(1938명)보다 미국인(3323명) 소유자가 더 많았다.

외국인의 서울 부동산 거래가 다시 활발해진 원인은 높은 투자 가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향 조정된 현재 서울 집값을 저점으로 보고, 향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5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오르며 9주 연속 올랐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도 하락세를 멈췄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내국인보다 시장에 대해 까다롭게 분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외국인 부동산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는 것은 저점 매수 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