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株 상승세에 1분기 수익 61조
지난해 13.6% 이어 실적 호조
지난해 13.6% 이어 실적 호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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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적립금 1000조원을 돌파한 국민연금이 올해에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며 1100조원도 넘어섰다.
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 기준 5.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수익 규모는 61조원으로, 이를 반영한 전체 적립금은 1101조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13.59%의 수익률을 올리며 최초로 적립금 100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1988년 설립 이후 수익률은 5.92%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성장주 강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주식 부문의 수익률이 전체 호성과를 이끌었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이 13.45%로 가장 높았다.
특히 달러당 원화값이 하락하면서, 강달러에 따른 환차익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달러당 원화값은 4.45% 하락했다.
국민연금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AI 수요 기대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내 증시의 영향으로 국내주식 수익률은 5.53%를 기록했다. 그 밖에 해외채권 4.48%, 대체투자 4.11%, 국내채권 -0.01%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채권은 미국의 ‘끈끈한 물가’로 인해 금리 인하 시기가 지속적으로 뒤로 미뤄지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국내채권 대비 해외채권 부문의 수익률이 준수했던 건 달러당 원화값 하락에 따른 환율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체투자자산의 이자와 배당 수익도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 다만 현재 대체투자자산의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평가는 매년 말 1회 진행되며 세부적으로 수익률이 조정될 여지가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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