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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도박사이트 업체 덮치니 억대 현금다발 '와르르'…5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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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수된 현금

수도권 일대에 사무실을 두고 2천억 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도박 공간개설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55)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현금 인출책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시 송파구·강동구에 사무실을 두고 바카라·파워볼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도박사이트 가입자 1천여 명이 A 씨 일당의 계좌로 보낸 도박금 규모는 2천억 원에 달합니다.

A 씨는 도박사이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세탁하려고 현금 인출책들에게 최근 6개월간 하루 평균 5억 원의 현금을 인출하도록 지시한 뒤 상품권을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도박사이트 투자자를 모으는 불법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지명수배된 상태에서도 계속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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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관련 첩보를 접하고 범행 이용 계좌 100여 개를 분석하고 현금 인출책의 동선을 추적해 이들 일당의 사무실을 특정했으며, 도주하려는 A 씨 등을 검거했습니다.

검거 당시 도박사이트 콜센터 담당자는 거래장부를 찢어 변기에 버리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검거 당일 현금 3억 2천만 원과 9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압수했으며 A 씨 등의 범죄수익금을 산정한 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통해 동결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운영진뿐만 아니라 사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도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벌여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김포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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