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계 IFRS17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보험사 CSM(계약서비스마진) 상각률에 대해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고, 미래 상각익에 할인율을 부여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행 여부는 미정이고 금융당국은 8월 이전에 구체적인 윤곽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만약 시행되더라도 자본이나 CSM 잔액, 보험사 장래 이익의 총합은 변함없지만 대부분 보험사는 적어도 향후 수 년 간은 CSM 상각률이 이전보다 낮아져(상각익 감소) 회계적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게다가 2023년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사례처럼, 제도 불확실성은 그 자체가 주가에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래 회계적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하반기 발표 예정이었던 신 자본정책에 대해서도 기대감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이익이 불분명한 상태에서는 중장기 주주환원율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발표할 정책에 대한 기대보다 이미 발표한 정책과 이를 기초로 한 주주환원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삼성생명은 보험주 중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2023년에 발표한 배당정책을 바탕으로, 설령 올해 제도 이슈로 순이익이 기존 예상을 하회하더라도 DPS(주당배당금)가 전년 대비 300원 늘어난 4000원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생명은 주요 주주 특성상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 동기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