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중간간부 514명 인사 단행
중앙지검 1차장검사 박승환
4차장검사에는 조상원 발탁
문 前대통령 前사위 수사 검사
반부패수사3부장으로 자리 옮겨
檢내부 “이원석 총장 의견 반영”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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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29일 고검 검사급 검사(차장·부장검사) 51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다음 달 3일자로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김승호(사법연수원 33기) 형사1부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최재훈(34기) 반부패수사2부장이 유임됐다.
13일 단행된 검사장급 승진·전보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1·4차장이 모두 교체되며 김 여사 관련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용 인사라는 비판까지 나온 상황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의 형사1부를 지휘하는 1차장검사는 공보담당관을 지낸 박승환(32기)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반부패수사2부를 지휘하는 4차장검사는 조상원(32기) 대구지검 2차장이 발탁됐다. 박 신임 1차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 조 신임 4차장은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여성·아동·조세 범죄 등의 수사를 지휘하는 2차장검사는 공봉숙(32기) 여주지청장, 선거 등 공안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검사는 이성식(32기) 서울북부지검 부부장이 맡는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전주지검장이던 시절 호흡을 맞추며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해 온 전주지검 이승학(36기) 형사3부장은 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 등을 수사한다. 중앙지검 이준동(34기) 형사5부장은 반부패수사1부장에 발령돼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이끈다.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의 서현욱(35기) 형사6부장도 유임됐다. 안병수(32기) 2차장 직무대리는 정식으로 발령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공공수사부장은 허훈(35기) 성남지청 형사1부장으로 교체됐다.
법무부 대변인과 대검찰청 대변인도 바뀐다. 노선균(35기) 서울중앙지검 기획담당관이 법무부 대변인, 이응철(33기) 순천지청 차장이 대검 대변인을 맡는다. 이준호(34기) 대검 형사1과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 공보를 하는 공보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법무부는 “주요 현안 사건 담당 부서장들을 유임시키고, 부부장검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전보 대상에서 제외해 업무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검찰 내부에선 대검 검사급 검사(고검장·검사장) 인사와 달리 이원석 검찰총장의 의견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검은 법무부에 김 여사 사건을 수사하는 부장검사들의 유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검찰 간부는 “일은 검사들이 하지만, 부장검사가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정리해야 하고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유임은) 괜한 오해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박진영·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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