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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중동 국가와 첫 CEPA…빠르고 수준높게 UAE 경제동맹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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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머니투데이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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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식서명한 한-UAE(아랍에미리트)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는 우리나라가 중동권 국가와 맺는 첫 양자협정이다. 뿐만아니라 양국의 시장을 90%이상 개방하는 것으로 다른 협정에 비해 협력 수준이 매우 높다.

신(新) 중동붐을 통해 새 수출 시장을 찾는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방산 분야 수출이, 원유 등 자원이 풍부한 UAE는 석유화학제품, 구리, 알루미늄 등 교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은 이번 CEPA 통해 교역 증대뿐만 아니라 1~2%대 GDP(국내총생산) 증대효과를 전망하는 한편 신기술,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분야 등에 폭넓게 대응하기로 했다.


중동 지역 첫 양자협정, 상품·서비스 높은 개방도로 한-UAE 경제협력 강화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양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앞에 '한-UAE CEPA'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CEPA는 상품·서비스 개방중심의 FTA(자유무역협정)에 투자 등 포괄적 경제협력을 추가한 개념으로 우리나라는 인도·인도네시아에 이어 UAE와 세번째 CEPA를 체결했다.

양국 정부는 2021년 4월 협상개시 이후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협상에 속도를 냈고 1년여 만에 정식서명까지 이뤄냈다. 첫 CEPA인 인도와의 협정이 2006년 2월 공식개시한 이후 3년반만인 2009년 8월 정식서명한 점을 고려하면 속도가 매우 빨랐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일반적으로 통상협상 타결에는 수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양국의 노력으로 이른 시간에 협상이 타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알 제유디 장관 역시 "이번 협약으로 2032년 UAE는 GDP가 1.17% 증가하고 같은 기간 한국은 2.37%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양국은 경제 통합과 협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90%이상 시장개방하는 최고수준 양자협약…원전 에너지 등 협력 키운다

이번 CEPA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양자협정에 비해 시장 개방 수준이 높다는 점이다. 품목수 기준으로 한국은 92.5%, UAE는 91.2%의 시장을 개방한다. 수입액 기준으로도 한국은 72.3%, UAE는 81%의 시장을 연다.

UAE는 우리나라의 14번째 교역국(2023년 교역규모 209억달러)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전자기기, 합성수지 등을 수출하고 UAE는 원유와 석유제품 등을 수출한다

세부적으로는 천궁같은 무기류에 대한 관세가 즉각 사라지면서 중동지역 방산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친환경차를 포함해 자동차 분야와 전자제품 등은 최대 10년 내 관세가 없어진다. 바이오·식품 분야 교역증대 효과도 기대한다. UAE산 원유에 대한 환세도 10년에 걸쳐 없애기로 하면서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특히 서비스분야에선 UAE가 과거 체결한 양자협정과 비교할 때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다른나라에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분야를 최초로 우리나라에 개방하고 국내의료진의 현지 원격진료를 허용해 한국형 의료시스템 수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 본부장은 "전통적으로 중동국가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무역협정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며 "한-UAE CEPA는 중동 국가들이 체결한 무역협정 중에서 시장개방범위와 포괄범위등 수준이 높은 협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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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 UAE 경제부 대외무역특임장관과 한-UAE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정식 서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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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E, 탄소포집 등 경제분야 협력만 13건…한-UAE 에너지 동맹꾸린다

CEPA 외에도 양국은 청정수소·CCS(탄소포집저장)·원전 등 무탄소에너지(CFE) 협력을 강화한다. 안 장관은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LNG 활용 청정수소 생산 등과 연계한 'CCS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CCS 협력에 관한 첫 번째 국가 간 MOU로 이산화탄소의 국경 간 이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 향후 국내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해외 저장소 확보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공사는 UAE원자력공사(ENEC)와 '제3국 원전 공동진출 협력 MOU'를 체결해 공동으로 원전사업 수행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UAE도 4기의 신규 원전을 조만간 발주할 예정이라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삼성E&A, GS에너지 컨소시엄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청정수소 생산 및 도입 공동개발 전략적 합의서'를 체결했다. UAE 현지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도입과 국내 유통인프라(인수터미널 등), CCS 운송 등을 포괄하는 수소의 모든 밸류체인에 대해 상호 공동 개발·투자한다.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는 현재 400만배럴인 국제공동비축사업의 규모 확대를 논의했다.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에서 체결한 공동원유비축사업은 국내 원유 수급 비상시 한국이 계약한 물량 전량에 대해 우선구매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계약이다. 계약 물량이 확대되면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민간에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각각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최종 계약까지 성사될 경우 LNG 운반선 6~10척을 국내 조선사가 수주할 전망이다. ㈜효성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베트남 내 화학공장을 기반으로 석유화학 제품 및 LPG 부문의 아시아 지역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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