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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기업 10곳 중 7곳, “저출산으로 경제위기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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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0대 기업 인사담당자 설문
11년 이내에 경제위기 가능성 제기
인력 수급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


매일경제

서울 여의도 FKI타워 앞 한경협 표지석.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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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68.3%가 급속한 저출산·고령화로 조만간 경제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위기 가능성을 부정한 기업의 비중은 7.5%에 그쳤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1000대 기업 인사노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로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은 저출산·고령화 속도 유지 시 평균 11년 이내에 경제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6~10년이 42.7%로 가장 많았으며 11~15년(25.6%), 16~20년(13.4%), 1~5년(12.2%)이 뒤를 이었다.

가장 우려되는 문제로는 응답 기업의 45.8%가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꼽았다. 다음으로 시장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19.2%), 인력 고령화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17.5%), 인구구조 급변 및 시장변화에 따른 사업구조 변경의 어려움(15.0%) 순으로 지목됐다.

인력부족 가시화 시점은 평균 9년 이내로 전망됐다. 기간별 응답으로는 5~10년이 44.2%에 달했다. 이어서 10~15년(24.2%), 3~5년(9.2%), 현재 영향 미치고 있음(7.5%)으로 조사됐다.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산업현장에서 실제 활용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제도가 기업 내에서 잘 활용되고 있다는 응답 기업의 전체의 44.2%에 그쳤다. 해당 기업의 37.0%는 대체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지적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추세 속에서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이 관련 제도를 활용하는 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가 산업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 등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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