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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고금리에 연체율도 오르는데...저축銀 “경영안정성은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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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대출 연착륙 위한 2차 펀드 규모 확대
참여사 늘고 당초 2000억에서 3500억으로
BIS비율·유동성 등 경영안정성 기준 웃돌아


매일경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올해 1분기(1~3월)에도 저축은행 업계가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위험자산 축소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이익금 내부 유보와 증자 등을 진행해 오고 있는 만큼 업계는 경영안정성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들이 올 1분기 1543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527억원) 보다 1016억원 확대됐지만, 직전 분기(-4155억원) 대비로는 크게 축소됐다.

영업여건 악화로 연체율은 뛰었다. 저축은행들의 올 3월말 연체율은 8.8%로 지난해 12월말(6.55%)보다 2.25%포인트 높아졌다.

주체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은 11.00%, 가계대출은 연체율은 5.25%로, 이 기간 각각 3.52%포인트, 0.24%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경기회복 둔화,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 거시경제 여건이 업계 경영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자 발생과 연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영안정성 종합지표인 BIS비율이 법정 기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현 시점의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경영안정성 지표를 보면 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말 14.35%에서 올 3월말 14.69%로 올라섰다. 이는 법정 기준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BIS비율 법정 기준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8% , 1조원 미만은 7%이다.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등에 대비한 유동성 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3월말 저축은행들의 유동성 비율은 227.27%로 법정 기준 100%를 2배 넘게 웃돌고 있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중앙회는 “가용 유동성 역시 수신 규모의 약 15%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대규모 예금 인출 발생에 자체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용 유동성은 현금, 예치금, 중앙회 예탁금, 즉시 매도가능 유가증권 등을 의미한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2.99%로 모든 저축은행이 법정 기준 100% 대비 초과해 적립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어려운 영업여건 지속과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올해도 전년에 비해 손실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등 경영안정성 유지를 위한 자구노력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자구노력의 하나로 올해 2분기 중 3500억원 규모로 업권 내 PF 부실자산을 정리하기 위한 자체 2차 정리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22개에서 27개로 참여 저축은행이 확대된 것이며, 펀드 조성 규모도 1500억원 더 증액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330억원 규모의 1차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2차 펀드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업권내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특히, 업계가 스스로 부실채권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 등 PF대출 연착륙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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